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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가 팩트다워야 팩트지 - 중X일보 디벼보기
아침에 회사오기전 중앙일보를 보다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 기사를 발견했다. http://news.cyworld.com/view/20090410n01061?mid=n0207 요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미국에서 호화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사실 어제 기사에서도 노건호씨가 실리콘밸리 벤쳐회사에 1만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했다고 1면 헤드라인으로 뽑은 바가 있어서 이번 기사도 좀 유심히보게 되었다. 그럼 오늘은 노건호씨의 호화로운 생활에 대해 디벼보도록 하자.

1) 렌트비
필자는 2004년 가을부터 2005년 여름까지 신분으로 미국 보스턴에서 체류한 경험이 있다. 당시 같이 있던 선배와 함께 MIT 인근에 있는 아파트를 렌트하여 살았는데 당시 월세가 2200달러였다. 방2개와 거실, 화장실 및 욕실, 주방이 딸린 오래된 아파트였다. 동부와 서부의 지역차이는 있지만 3600달러면 중산층이 사는 정도의 집이다. 게다가 노건호씨가 근무했다는 곳은 LG전자 미국법인. 주위 지인들이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하는데 이 경우 대부분 연봉 외에 체류비를 따로 받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다.

중앙일보는 고급주택에 대한 내용이 약하다고 생각했는지 한국인이라면 가지고 있을 큰집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환율에 대한 억지를 버무려 몇 가지 장치를 더했다.

2) 현재 환율로 계산된 월세 480만원
노건호씨가 지금 MBA 2년차이니 최소한 2년전부터 미국에 있었다. LG전사 미국법인에 근무했다고 하니 아마 미국체류가 시작된건 그 전일 것이다. 해외근무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기본연봉은 한화로 받고 해외 체류 비용은 달러화로 받는다. 이런 경우 달러화로 전세비도 이미 빼서 미국으로 갔고 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미 노건호씨가 사용하고 있는 달러화는 당시 환율로 계산하는 것이 맞다.

3) 2층집에 대한 환상
미국의 집은 대부분 복층 구조이다. 1층은 주로 거실과 주방 등 손님맞이가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2층이 침실 등 가족들만을 위한 주거 공간으로 활용한다. 물론 세탁기, 건조기, 창고 등이 있는 지하실도 있다. 필자는 어학연수 때 중산층도 아닌 일반 서민층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한 적이 있다. 그 집은 3층이었고 방은 5개, 화장실은 2개였다.

4) 평방미터 vs. 평
아직 한국사람들은 평방미터보다는 '평'이 가슴에 와닿는다. 작년부터 평방미터로 쓰게 되었지만 여전히 건설회사들은 "24형", "32형", "42형" 등으로 별도의 호칭처럼 부르고 있다.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노건호씨의 집은 1,2층을 합한 내부면적을 250평방미터라고 하였다. 이걸 평으로 환산하면 약 75평. 그러니까 층당 34평 정도가 되는 셈이다. 정원 면적은 약 300평방미터. 평수로는 약 90평 정도이다. 필자는 해외 출장이나 해외 여행시 그 나라의 사는 모습을 보기 위해 꼭 근처 주택가나 교외 지역을 가본다. 4년전에 샌프란시스코(산호세, 팔로알토)에 갔을때도, 2년전에 LA에 갔을때도 이런 집은 널려 있었다. 미국 서부에 가보았는가? 안가봤으면 말을 마라~~ (달인 김병만 선생)

이제 차 이야기를 해보자.

5) 투아렉이 1억?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은 우리나라의 외제차값이 너무 비싸다고 한다. 외국(특히 북미)에서는 기껏해야 서민브랜드로 취급받는 차들이 우리나라로 오면 고급외제차로 둔갑한다고 한다. 이건 반은 많은 사람들이 불평하듯이 딜러들의 마케팅 전략(스키밍 가격전략)에서 오는 현상이지만 나머지 반은 시장 사이즈의 차이에 기인한다. 북미 시장이 워낙 크다보니 다양한 선택 대안이 존재하기 때문에 품질은 기본이요, 그에 합당한 가격 경쟁력이나 서비스도 갖추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첫번째 그림은 폭스바겐 북미사이트이고, 아래 그림은 폭스바겐 국내 공식딜러 홈페이지이다. 폭스바겐 투아렉 V6 3.0 TDI의 경우 북미에서는 4만2천8백 달러, 국내에서는 약 8천 7백만원이다. 노건호씨가 투아렉을 산 시점은 원달러 환율이 1000원 근방이었을테니 약 4천 3백만원에 산 셈이다. 홈페이지에 있는 최상위 기종인 V8 FSI를 샀다면 약 5천만원이라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중앙일보는 투아렉 최상위 기종의 국내가만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비교하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다.

6) 자동차 두대, 부자네
일단 위에서 썼던 말 한번만 더 써먹자. 미국 서부에 가보았는가? 안가봤으면 말을 마라~~ (달인 김병만 선생) 미국 중산층 주택가에 가면 기본이 자동차 두대다. 노건호씨 경우 처럼 대부분 세단 1대, SUV 1대. 좀더 아웃도어 생활을 즐기는 경우엔 여기에 픽업트럭 같은게 추가되기도 한다. 왜냐고? 알다시피 미국은 넓다(특히 노건호씨가 있다는 곳은 동부도 아니고 인구밀도가 낮은 서부다). 가까운 곳에 장보러간다고 하면 우리나라 처럼 걸어서 10분 15분 거리에 있는 마트나 시장에 가는게 아니라 차를 타고 가깝게는 몇 킬로미터 멀게는 십 몇킬로 떨어진 시 외곽에 있는 대형 할인점 or 몰에 간다. 필자도 미국 동부 지역 체류시 주말마다 차를 렌트해서 아파트에서 십 몇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가서 장을 봤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학교에서 스쿨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이 학교에 오고갈때 ride / pick-up을 해줘야 한다. 남편이 십 몇 킬로미터씩 떨어진 직장에 차(대개 세단)를 가지고 출근하면 아내는 세컨카(SUV)를 가지고 아이들 ride / pick-up을 해주고, 멀리 있는 마트에 가서 장을 보거나 쇼핑을 한다. (그래서 세단을 타야 하는 노건호씨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그랜져 TG를 탔을 가능성이 높고 아이들을 책임져야 하는 노씨의 부인이 투아렉을 탔을 것이다) 미국 서부에 사는 중산층에게 차가 2대인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7) 1억 vs. 10만달러
평방미터 vs. 평에서 살펴봤던 단위의 마술은 여기서도 적용된다. 달러화는 우리나라 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큰 금액인지 가늠하기 위해서 환율 계산이라는 추가적인 노력 즉, mental cost를 지불해야 한다. 중앙일보는 어제부터 돈에 대한 단위가 일관적이지 않았다. 어제 중앙일보 1면 헤드라인에 나왔던 '노건호씨 1만달러 벤쳐기업투자'에서는 달러를 쓰고 오늘 자동차 가격에는 1억원을 썼다. 왜그랬을까?
국내 서민들(자칭 중산층)이 자동차 가격의 비교 준거점은 국내 준중형 or 중형차를 살수 있는 2천만원 안팎일것이다. 3천만원 넘어가면 준대형 혹은 대형으로 넘어가면서 비싸다는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다. 반면 투자 금액은 비교적 높게 형성되어 있을 것이다. 연일 신문에서 작게는 수억 많게는 수백억 규모의 투자 이야기가 나오다보니 몇 천만원 정도는 큰 금액으로 인식을 안하게 된다. 즉, 자동차는 10만불이라고 하면 확 와닿지가 않아서 원화금액을 제시하여 일반 서민들이 생각하기에 1억원 짜리 고급외제차를 탄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는 것이고, 투자규모는 1천만원이라고 하면 아무리 서민이라도 해봄직한 투자금액이기 때문에 1만불로 적어서 그 금액을 쉽게 알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환율 계산하면 되는데 뭐가 불편할까 라고 하지만 헤드라인만 보고 자세한 기사내용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나 가판대에서 지나치며 보는 사람들은 짧은 시간동안 내용을 함축적으로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metal cost를 되도록이면 줄이려고 하고 "~만불"이라고 하면 대충 "아~ 큰 금액이구나"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생긴다.

마지막으로 골프 그린피 문제이다.

7) 스탠포드 골프장은 만원
필자 친구 중에 하나가 스탠포드에서 박사과정을 하는 동안 놀러 간 적이 있다. 스탠포드 골프장. 넓고 싸고 좋다. 하지만 친구 말이 1년 내내 부킹이 되어 있어서 쉽게 칠 수가 없다고 한다. 워낙 싸고 좋기 때문에 스탠포드 학생들 뿐만 아니라 그 졸업생들(특히 팔로알토와 산호세,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는)도 이용하기 위해 줄을 선다고 한다. 중앙일보 기사에 있는 인터뷰 내용을 잘 보면 "노씨는 120달러가 넘는 골프장도 다녔다"고 한다. 120달러가 넘는 골프장"만" 다닌게 아니라 120달러가 넘는 골프장"도" 다녔다는 것이다. 게다가 스탠퍼드 유학생들 중 일부가 "노씨가 골프 치러 가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고 하는데 학교내 골프장을 자주 간건지, 다른 골프장에 자주 간건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골프는 매우 사치스런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라운딩 하려면 대략 20~25만원 정도가 들고, 여기에 클럽하우스를 이용하거나 기타 부대 시설 등을 이용하는 비용까지 하면 30만원은 훌쩍 넘길 것이다. 골프라는 운동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막연히 돈이 많이 들것이라고만 알고 있지 어느 정도 비용이 드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기사에는 120달러라는 것이 우리나라 상류층 분들이 골프장에 지불하는 비용에 비해 많은 것인지 적은 것인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근거는 제시되어 있지 않다.

물론, 우리나라에선 월세 3600달러(360만원)면 대기업의 대졸 4~5년차 연봉에 해당될 큰 금액이다. 자동차가 2대라는 것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산타페나 베라크루즈도 아닌 5천만원 상당의 독일산 SUV라는 것도 우리나라 서민층이 보기엔 언감생심이다. 골프도 TV중계를 통해 '보는' 스포츠이지 '즐기는'스포츠는 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노건호씨에 대한 이번 중앙일보 기사는 매우 석연치 않다. 왜냐하면 이 기사의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이 팩트로 구성되어 있으나 그 팩트가 현실적으로는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즉, 그 팩트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생활문화 차이 등 좀 더 자세한 상황설명과 비교근거 등 다른 팩트도 함께 전달해야 했고, 기술적인 일관성 (도량 단위 등)을 유지해야만 했다.
결론적으로 쉽게 말하면, 집안에 돈 쫌 있는 강남 거주민 자식들 유학생활보다 쪼금 못한 노건호씨의 유학생활이 이런 논조로 기사화된건 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흠집내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

p.s. 이 글이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가 이번 박연차 사건에 연루된 것을 비호하는 것은 아니다.
      불법적인 금품수수가 이루어졌다면 그건 사법처리의 대상인 것이고, 다만 이 글은 그와 별개로 현실을 왜곡전달하는 언론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이다.
      그리고, 이번 박연차 사건으로 정말 이슈화되어야 할 문제들 (용산참사, 청와대 행정관, MBC등 언론장악, 장자연 리스트, 대운하 등)이 묻히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다.
by 요다사부 | 2009/04/10 13:43 | 천천히 같이 걷기 | 트랙백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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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미스트 at 2009/04/10 16:21
저런 식의 조작이야 늘 있던건데요, 뭐.
숫자는 더 적지만 그래프 면적은 더 넓은 (.............) 그런 짤방까지 만들어질 정도니.

....그런데도 저런데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다는게 안타깝지만...
Commented by 요다사부 at 2009/04/10 16:26
항상 있는 조작이지만 항상 넘어가는 사람이 있으니 이런 글도 쓰는것이겠지요 -_-
Commented by 파르티잔 at 2009/04/10 16:46
우리 엄니, 이 불황의 와중에서도 가카의 재산이 4억이 늘었다는 건 모르시고 임기 끝나가 좆도 없는 노무현 돈 받은 건 아시던데...박연차는 왜 좆도 없는 노무현에게 돈을 주었을까....만사형통 이상득도 있는데...
Commented by 요다사부 at 2009/04/10 16:59
글세요 왜 주었을까요 -_-a 혹시 말로만 듣던 그 대인배?
Commented by 미친과학자 at 2009/04/10 17:12
참으로 적절한 중앙일보. 그냥 썸즈업입니다. ㅡㅡ;
Commented by 요다사부 at 2009/04/10 23:33
매일 아침 조중을 돌아가면서 보는데 이렇게 디벼볼 기사들 참 많습니다 ^^ 시간만 많다면 매일 디벼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Commented by Kennedy at 2009/04/10 17:22
쓰신 글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링크 추가합니다. :)
Commented by 요다사부 at 2009/04/10 23:34
재미있게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8비트 소년 at 2009/04/10 18:20
월세 3,600불짜리 집은 주재원생활할때가 아니라 공부할때 살던 집이라던데요? 원래 국내 근무하다가 mba 마치고 미국법인 발령받았다고 압니다.

월세 3,600불이면 적은 돈은 아닌데 그렇다고 가족딸린 대통령 아들이 무슨 1200불짜리 아파트에 사는 것도 좀 웃기네요. 뭐 실제 그랬다면 사람들이 좋아는 하겠지만.

일반 유학생들 보다 잘 산거 같긴 한데 대통령 아들이면 저 정도는 살 수 있다고 봅니다. 근데 부모 돈이 아닌 돈으로 저렇게 살았다면 문제가 될수 있죠.
Commented by 요다사부 at 2009/04/11 00:08
아.. MBA마치고 현지발령을 받았군요. 그래도 그닥 차이는 없을 것 같군요. 유학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학비와 생활비를 전세뺀 돈으로 충당했다고 이미 해명을 했기 때문에 말이죠. 월세3천6백불이 큰돈이긴 하지만 학비와 생활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습니다. 물론 자동차도 미국에선 대부분 할부로 사기 때문에 현금박치기로 사지 않았다면 비중이 작습니다.
Commented by 8비트 소년 at 2009/04/10 18:22
근데 살았다는 집 사진을 보니 저게 정말 월세가 3,600불씩이나 하는 집인지 좀 한심하긴 합니다. 집세가 정말 비싼 동넨가 봐요. 시카고만 가도 저거 보다 더 좋은 집을 얻을 수 있을텐데.

Commented by 요다사부 at 2009/04/10 23:43
월세 3천6백불은 서민들이 봤을때 결코 적은 돈은 아니죠. 하지만 구역별로 치안 수준차이가 많이 나는 미국임을 감안하면 8비트소년님 말씀대로 한가족이 살 수 있는 1천2백불 짜리 집은 대통령 아들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별로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겠죠. 전 예전에 월 400불짜리 반지하방에서도 살아봤지만 그 동네에서 총기살인사건 난뒤로 다른 동네로 옮겼습니다.
Commented at 2009/04/11 04:3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요다사부 at 2009/04/13 15:21
이 분이 노건호씨 지인이 맞다면 중앙일보 기사는 결국 팩트도 아닌 게 되는군요. 투아렉도 2003년식을 2007년에 중고로 산거라면 Autotrader 시세 기준으로 국내에선 소나타 신차값(2만불 초반)이군요. 이진주 기자 정말 기사를 발로 쓰나 보군요.
Commented by May at 2009/04/11 14:48
저도 그 중앙일보 기사 읽으면서 웃었지요. Palo Alto는 무척 비싼 지역인 것은 분명해요. 그래서 가족 있는 유학생들은 P.A.에 살지 않고 좀 떨어진 지역에서 1500-2000불 내고 살더군요. Visiting Scholar로 Berkeley에 갔던 저는 그냥 학생 아파트에 1000불 내고 살았습니다. 문제는 어디에 살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학비와 생활비를 조달했는가에 있는 것 같아요. 대통령 아들을은 왜 하나같이 등록금이 비싼 학교에 유학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노통은 안그럴줄 알았는데 Stanford로 아들을 보낼때 좀 걱정은 되더군요.
Commented by MB박멸 at 2009/04/12 02:43
500만불 노통에게 엮으려다 실패, 이제는 건호씨에게 엮인 500만불 http://docs.google.com/Doc?id=dc3k4x7d_16gtc7hddn
Commented by 운향목 at 2009/04/12 07:54
아이큐 딸리는 조중동이 매일 자승자박하는 꼬라지 보고 있노라면 한심해서 편을 들어 주고 싶어도 도저히 들어 줄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전 아예 안들어 줬습니다 <-응?
Commented by 요다사부 at 2009/04/13 15:24
자승자박 기사 묶어서 책 내면 많이 팔릴까요? 좀 웃길텐데.
Commented by 음... at 2009/04/12 18:15
일단... 이 글 쓰신 분.. 미국 물 좀 먹은 척 하면서 노건호가 살았다는 동네에 대해선 제대로 아시는 게 한개도 없군요.. -_-; 이런 식의 글은 안 쓰느니만 못 합니다.
일일이 반박하려면 거의 본문에 가까운 길이의 글을 써야 해서 패스..

1. 일단 대학 졸업하자 마자 LG 입사해서 트윈타워 바로 뒤의 50평대 아파트는 어떻게 들어갔으며... 전세가 아니라.. 누가 공짜로 빌려 준 걸로 돼 있는데.. 그 증여세는 어떻게 처리 했으며... 그럼 있지도 않은 전세금은 어디서 빼서 생활비로 썼다는 것인가??

2. 월세 3600불이 중산층?? 미국 가본 사람 맞나요??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맙시다.. 돈 좀 있는 사람들이나 3600 불짜리 집에서 살 수 있습니다. 미국은 무슨 평균 연봉이 2억씩 되는 줄 아시나 봅니다. 유학생 중에 3600 불 짜리에 살면 당연히 손가락질 받습니다. 그리고 유학비 LG 에서 안 받았다고 하는 부분도 검증해야죠.

3. 미국 같은 큰 나라 중에서 어디 시골 구석 한번 갔다 온 것 가지고 미국을 다 아는 양 얘기하는 부류들이 있죠. 일단 미 서부 마운틴 뷰에서 방 5개짜리 집을 가진 사람은 갑부입니다. 실리콘 밸리를 무슨 황량한 시골인 줄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무식을 티내고 있는 것. 차로 15분이면 한국 마트 4개가 득시글 거리고.. 픽엎 트럭 같은 거 타고 다니는 사람 거의 없음 -_-;

4. 투아렉.. 아주 비싼 고급차도 아니지만.. 절대 유학생 신분에 맞는 차도 아님.. 5만불 짜리 차는 싸니까 타도 된다는 식은 무슨 논리인가..

5. 얼마짜리 골프장을 다녔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골프나 치러 다녔다는 게 핵심임... 논점을 가격으로 옮겨서 본의를 흐리고 있음.

중앙일보 기사도 한심하지만.. 반박글이라고 쓴 글을 읽다보니 너무 한심해서 약간 흥분했습니다... 좀 제대로 아시고 글 쓰시길..
Commented by 요다사부 at 2009/04/13 09:50
1. 제가 다루지 않은 주제군요
2. 중산층의 정의가 뭘까요? 특히 우리나라는 중산층이란 정의가 너무 뻥튀기같다는 생각입니다. 이건 본문에서도 언급이 되었구요. LG에서 유학비를 안받았다는 것도 제가 다루지 않은 주제군요.
3. 집을 가진(소유)게 아니라 렌트죠. 그리고 실리콘 밸리 시골취급한적 없습니다. ^______________^
4. 타도 된다는 논리는 제글에 없습니다. 5만불짜리 차가 10만불로 둔갑했다는게 이상하다고 했죠.
5. 논점을 가격으로 옮긴건 제가 아니라 중앙일보였죠. 그리고 만약 학비를 자기돈 내고 갔다면 그돈으로 골프를 치던 공부를 하던 그건 개인문제죠.

제가 미국에 오래 있었던 것도 아니고 특히 노건호가 살았다는 곳은 근처에만 며칠 머물러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현지에 있는 지인들로부터 간접경험한 것도 사실입니다. 제 글에 반박하시려면 논점을 다시 명확하게 하시고 특히 중앙일보 몇 번 더 정독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저도 기사 반박할땐 여러번 읽고 합니다. ^_________________^
Commented by 8비트 소년 at 2009/04/13 13:00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골프나 치러 다녔다는 게 핵심 -> 여기서 웃으면 되나요?

MBA가 공부하러 가는 건줄로 아는 중생 여기 하나 추가.
Commented by at 2009/04/17 22:05
일단 본글은 중앙일보가 팩트에 기반한 듯한 외양에 기초하되, 실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을 꼬집은 글로 보입니다만, 본글 역시 노건호의 입장을 변호하기 위해 상당한 무리수를 두고 있는 듯 읽힙니다.(참고로 저는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현재 보스톤에, 2000년대 초반에는 샌디에고에 살았습니다.)
1. 렌트비 3600. 한국돈으로 환산할 것도 없이, 갑부집 자녀가 아닌 한, 살 수 없는 금액입니다. 어느 정도 재산이 있고, 가족을 동반해서 오는 경우는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2000-2500불 정도 하는 아파트를 렌트하는 것이 보통이고 혼자일 경우는 1000불대겠지요.
2. 2층집에 대한 환상. ..널린 것이 이층집이라는 것은 맞습니다만, 환상이고 뭐고간에 그 비용을 누가 대었는가 하는 것이 핵심일 것입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살 수 있는 수준이라면 2층집이 대수일까요.
3. 폭스바겐 투아렉과 차 2대. 5만불짜리 중고차건 뭐건 유학생이 남의 돈으로 이런 생활을 하는 발상 자체가 한심한 것입니다. 미국의 중산층 수준이 이러하니 내 능력이 안되도 이정도는 사는 것이 당영한 것입니까? 그게 부모 돈이건, 남의 돈을 끌어다 쓰는 것이건???

미국의 중산층 생활, 차 두대에 2층집 맞습니다. 하지만 중부가 아닌 동부나 서부의 대도시에서 이정도의 생활을 유지하려면 연봉 20만불은 되야 가능한생활 수준입니다.

핵심은 대통령의 아들로서 자신의 수준에 맞는 생활을 하였는가, 그리고 그 경비조달 방식은 합당한가 이겠지요.

저는 직장생활 중 유학비와 생활비, 연봉을 지원받아 보스톤으로 가족과 유학을 나왔습니다. 월세 2000정도 2베드룸 아파트에 살며 차 없이 지하철 타고 살았습니다. 주위에 부모 돈 받아 호화생활 하는 사람도 많고 고급차 굴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만, 수준에 맞지 않는 생활은 주위의 비웃음을 살 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우리가 기대했던 부분들이 무너지면서 우리가 이 사람들에게만 예외적인 잣대를 적용해야 할 무슨 피치 못할 사정이라도 있는 것인가, 남의 돈으로 살면서 자식은 가장 물가 비싼 스텐포드로 보내는 이 이중성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인가 서글푼 마음 뿐이네요...
Commented by 요다사부 at 2009/04/19 23:16
먼저 답글다신분의 지적 감사합니다. 하지만 제글 다시 한번 읽어보시면 가장 큰 맥락은 님께서 처음에 쓰신대로 중앙일보의 왜곡에 대한 것입니다. 노건호씨가 형편에 맞지 않는 호화생활을 한다라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을지언정 팩트 자체를 왜곡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기사의 핵심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생활을 하였는가? 그렇지 않다면 경비조달은 합당한 방식이었는가? 라는 점에 왜곡 없이 접근했다면 아마 저는 글을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대통령 아들로서" 라는 님의 잣대 또한 이중적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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