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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려한 휴가 -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 (1)

이번 여름 내가 정말 기다렸던 영화는 트랜스포머도, 다이하드 4.0도, 해리포터도, 그렇다고 심형래 감독이 만든 블록버스터 '디 워'도 아니었다. 바로 26년전 우리 나라에서 있었던 비극, 광주민주화항쟁을 다룬 "화려한 휴가" 였다.

(엔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자질이나 연기력 혹은 그 스토리 등을 떠나서 이 영화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메시지를 담고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지난주 사내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화려한 휴가'가 최종 낙찰되었을 때, 이 영화를 먼저 관람한 사장님께서 '미리 손수건을 준비하고, 관람후 팀원들 분위기가 다운될 수 있으니 팀장들은 각별히 신경쓰라" 라는 지시를 내리셨다고 한다.

난 업무가 바빠서 행사 당일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지난 토요일 시내 한 영화관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그 영화를 보고 사장님의 말씀에 100%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영화가 끝나고 난후에도 사람들은 한동안 일어날 줄을 몰랐고, 여기저기서 조용히 눈물을 흠치는 소리가 들려올뿐이었다. 나도 그 중에 하나였고, 내 여자친구는 코끝까지 빨개서 눈물을 흘리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나를 그냥 바라만 볼 뿐이었다. 이제는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사라진  20대 초중반의 사람들도 한 동안 자리를 뜰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바로 그 사건을 온몸으로 체험했던 사장님의 세대와, 바로 그 세대로부터 생생하게 교육을 받고 컸던 나의 세대와, 어느새 그 사건으로부터 한 세대가 지난 지금의 젊은 세대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영화를 바라보았지만, 이 영화가 주고자 하는 단 하나의 메시지에 대해 공감했던 것이리라...

 

나는 마지막의 이 대사 때문에 영화관을 나와 밤길을 걸으면서도 한 손에서 손수건을 놓을 수가 없었다.

 

"여러분... 저희를 잊지 말아주세요"

 

이 대사는 곧 1980년 5월의 광주를, 그 원인을 제공했던 군부독재 세력을, 그 사건을 방조했던 미군과 미국 정부를, 그리고 그들에게 빌붙었던 수구보수 세력을 잊지 말아달라는 메시지와 같다고 생각한다.

 


(영화에 뉴욕타임즈 기사의 사진으로  등장하는 이 사진은 영화를 위해 찍은 것이 아니라 실제 사진이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영화는 이승에서 이루지 못한 김상경과 이요원의 결혼식 사진이 빛 바랜 색으로 바뀌는 것으로 그 대미를 장식한다. 실제로 도청을 사수하다가 산화한 '故 윤상원 열사'의 영혼 결혼식에서 모티브를 따온 이 장면은 마지막 대사와 일맥상통한다.

 


 

비록 포스터 사진 속의 이요원은 활짝 웃고 있지만 엔딩에 나오는 이요원은 세상의 모든 짐을 혼자 떠안은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 그렇다. 당시 그 시대를 살았던, 특히 광주에 있었던 생존자들은 도청에서 함께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그 아픔을 후세에 전해줘야 하는 책임감에 아직도 활짝 웃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 메시지는 이요원의 마지막 대사와 빛바랜 결혼 사진속의 표정은 남은 세대가 지고 가야할 책임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의 내용은 정치적이지 않지만, 결국 관객들에게 주고자 하는 최종적인 메시지는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줄 수 밖에 없다.

"여러분! 그날을 잊지 마십시오. 언젠가 우리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ihm_(inst.).mp3  (임을 위한 행진곡 연주곡)


 

임을 위한 행진곡 (백기완 시, 김종률 작곡)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때까지 흔들리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임을 위한 행진곡.
by 요다사부 | 2007/07/30 14:32 | 보고 듣고 즐기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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